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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예고 30명 검거

 

 

 

최근 묻지마 살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살인 예고' , '테러 예고'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 3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는 중학생을 비롯한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되었다고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 이후 5일 오전 7시까지 온라인에 최소 42건의 어그로글이 올라왔는데, 확인 되지 않은 글까지 본다면 최소 몇 백건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테러 예고, 살인 예고 게시글은 특히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경찰은 5일 오후 7시까지 30건의 작성자를 검거해 경위와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게시물에 대해 IP와 맥어드레스 추적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에는 현재 국내 불안 상황을 특수하게 생각해 수사 협조를 하고 있다.

 

흔히들 외국 사이트들은 개인 정보를 우리나라 경찰에게 협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공해 왔다. 

특히 최근 한 아이돌 그룹에 지속적인 악의적 영상을 올리던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소속사에서 자료를 취합해 정보를 요청해 받아냈다.


서울에서는 4일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과 특정 학교를 거론하며 "정문 앞에서 5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작성한 미성년자가 각각 검거됐다. 또 "내일 밤 10시 한티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자수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4일 중학생 A(14)군이 "미사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게시글을 썼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미성년자가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경산 소재 대구대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칼부림을 예고한 20대 B씨를 추적해 5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음에는 구미역 칼부림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쓴 10대 미성년자를 긴급 체포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가 삭제돼 인천경찰청이 수사에 나서는 한편 특공대와 장갑차를 축제장 인근에 배치하는 소동도 있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물 작성자들에게 협박,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살인이나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서현역·판교역, 수원역 등 인터넷에 게시된 ‘살인 예고’ 글에서 범행장소로 지목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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