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리메이크 무산

2001년 개봉한 이병헌, 여현수, 고 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드라마 리메이크 제작이 중단됐다.

 

 

 

 

9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 준비 과정에서 원작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리메이크에 대한 우려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리메이크 무산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리메이크 제작 등 2차 저작물에 대한 권한은 모두 제작사(초이스컷)이 보유하고 있어 제작을 진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으나,깊은 논의 끝에 신념에 따른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제작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번지점프를 하다 드라마 버전은 2022년 하반기 공개가 목표로 배우 이현욱과 NCT 멤버 재현이 캐스팅되어서 화제가 되며 제작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촬영은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재현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NCT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제작 무산 소식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측은 캐스팅된 배우들을 비롯해서 스태프들에게도 사정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으며, 제반 비용 등도 협의해 부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김대승 감독이 연출한 원작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죽은 연인 인태희(이은주 분)를 잊지 못한 고교 교사 서인우(이병헌 분)가 그녀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남학생 임현빈(여현수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형적인 멜로물에서 벗어나 동성애를 다룬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로, 개봉 이후 웰메이드 영화로 더욱 주목받아 수차례 재개봉됐고, 연극과 뮤지컬로 리메이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