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대만 롤러스케이트 선수 세리머니하다 역전패
13일 대만 타이난에서는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남자 1000m 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 참여한 한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전 우승을 확신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만세를 하는 세리머니(세러머니? 세레머니? 여튼 ceremony : 국립국어원에서 세리머니라고 표기한다고 한다)를 펼쳤다. 그런데... 뒤따르던 선수가 왼발을 쭉~ 내밀면서 역전됐다.
1위 선수 기록은 1분27초202였고 2위 선수 기록은 1분27초172였다. 이 둘의 격차는 불과 0.03초였다.
세리머리로 우승을 놓친 선수는 놀랍게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친 황위린 선수였다.
지난 2일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예감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 하던 한국 대표팀 정철원을 뒤따라 전력 질주하다 결승선에 왼발을 쭉 밀어 넣어 0.01초 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당시 황위린은 경기 후 "코치님께서는 항상 침착하고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난 마지막 코너에서 일부러 앞으로 나서려고 했다"며 "상대가 축하하고 있는 장면을 봤다. 나에겐 단 10m밖에 남지 않았다. 난 그들이 축하하는 동안 여전히 내가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짤로 만들어져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 "초심을 잃지 말자" 등의 짧은 격언이나 명언을 넣어서 밈화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황위린 선수는 대만에서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불과 보름 후...
황위린은 자신이 했던 것과 똑같이 역전패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짧았던 대만 영웅은 대만 밉상이 되어버렸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황위린에게 발내밀기로 역전한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함께 3000m 계주를 뛴 자오쯔정이었다.
자기 자신이 뱉은 말도 못지켜 동료에게 똑같이 당해... 이러니 대만 국민 밉상이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냥 읽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운행을 마지막으로 16년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바다열차 (1) | 2023.11.25 |
---|---|
로빈 윌리엄스 극단적 선택 이유는 마약이 아니었다!?!? (0) | 2023.10.22 |
허리숙여 머리감는 자세는 위험 (1) | 2023.10.07 |
아이돌 출신 몰카 혐의 피소 (0) | 2023.10.05 |
마이클 잭슨 유산 2조 (0) | 202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