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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런닝맨’에는 시청자들을 위한 대리만족 바캉스를 보내던 멤버들이 김종국의 라면 끓이는 방법 일명 '찬물라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종국은 물이 끓은 후 재료를 넣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찬물에서 모든 재료를 넣고 끓였다.
이에 자칭 라면 마니아 유재석은 "라면을 왜 그렇게 끓이냐"며 "물이 끓은 후에 넣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김종국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며 "증명된 건데 왜 난리야!"라고 버럭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만족해 하는 김종국과는 다르게 면러버 유재석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물 라면 논쟁이 일었다.
사실 이 찬물 라면 논쟁은 이미 지난 2월달에 페이스북에서 한 차례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었던 일화가 있다.
물리학자와 라면회사 간의 면발 논쟁으로까지...
이 찬물라면 논쟁 신호탄은 김상욱 경희대 교수(물리학)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2월 2일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라면의 새역사를 열다'는 제목으로 '찬물에 라면과 스프를 넣고 물을 가열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는 이 방식이 조리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완벽한 면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마도 이 글을 보았거나 이 글을 주제로한 유튜브나 방송 등을 통해서 김종국이 찬물라면을 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튼 찬물라면은 이런 내용의 주장이 있었던 라면 끓이는 방법이었다.
김상욱 교수의 이런 주장에 '한겨레'가 재미있는 기사를 썼고 주요 부분을 소개하겠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827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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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쪽은 “찬물 조리법은 문제는 없지만, 교수님 표현대로라면 ‘변인 통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찬물의 온도부터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섭씨 5도든 10도든 찬물이다. 또 집집마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 등의 화력도 다르다. 찬물 조리법은 보편화할 수 없지만, 끓는점 100도씨는 명확하다는 것이다. ‘완벽한 면발’이라는 표현도 김 교수의 개인적 취향일 것이라고 했다. 결론은 “한결같을 수가 없다”는 점이 핵심이다.
오뚜기는 직접 끓여본 뒤 비교해 설명했다. 기존 조리법대로 하면 물 끓이기까지 약 4분, 끓인 뒤 면을 넣어 4분을 조리해 모두 8분가량이 걸렸다. 김 교수 방식대로 찬물 550ml에 건더기스프, 분말스프, 면을 한꺼번에 넣고 가열하니 4분20초부터 끓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물이 끓은 뒤 40초 후에 시식했다고 하지만, 오뚜기 쪽은 이 경우 “면이 익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면이 익을 때까지 더 기다렸더니 조리 시간이 7분30초 걸렸다는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화력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지만 시간은 약 30초밖에 줄이지 못하고, 면이 익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해 번거롭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단축되면 증발량이 적어져 국물 맛이 약해진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라면 논쟁에 불붙인 김 교수도 첫 글을 올린 뒤 이튿날 찬물 라면 실험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제대로 실험하려면 우선 면발의 쫄깃한 정도를 정량화할 수 있는 물리량을 찾고, 그것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 방법부터 확보해야 한다. 앞서 다른 사람들이 수행했던 실험도 검토하고, 철저한 변인 통제가 가능하도록 실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꾸 나한테 실험 섭외가 오는데, 나는 그냥 호기심으로 해 본 것일 뿐 각잡고 실험할 생각까지는 없다. 아이디어 자체도 나의 독창적 생각이 아니니까 다른 사람이 해도 무방할 듯하다. 관심 있으신 먹방채널이나 과학 유튜브에서 실험해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볼텐데.. 이론물리학자의 귀차니즘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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