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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실제 주인공, 양부모 상대 소송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인 전직 NFL 선수 마이클 오어가 양부모인 숀과 리 앤 투오이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할리우드 매체들이 전했다.
15일 이 매체들은 마이클 오어가 자신의 양부모인 숀과 리 앤 투오이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오어 변호인은 투오이 부부가 20년전 자신을 속여 부부의 신분을 양부모가 아닌 후견인으로 바꾸는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신분을 취소하고 자신의 이름과 스토리를 이용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 물어줄 것을 요구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오어는 지난 2월 자신이 서명한 서류로 인해 자신이 투오이 부부와 더이상 가족 관계가 아님을 뒤늦게 알게됐다.
참고로 2010년 개봉한 '블라인드 사이드'는 마이클 오어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2억5천5백만 달러(월드박스오피스 3억 9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영화로 리 앤 투오이를 연기한 산드라 블록이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201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투오이 부부가 후견인의 권한을 이용해 자신과 두 자녀에게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의 로열티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투오이 부부는 오어를 계속 양아들이라고 부르며 재단을 홍보해 왔고, 작가이자 강사로 변신한 리 앤 투오이는 자신의 작품을 홍보하는 데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숀 투오이는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우리 아이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며 "하지만 16살 때 마이클을 사랑했던 것처럼 37세의 마이클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어가 원한다면 후견인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오어는 현역 시절에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었다. 영화에서 자신을 실제보다 덜 똑똑한 사람으로 묘사했으며, 이것이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였다.
영화가 흥행하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어는 "사람들은 내가 NFL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로 나를 평가한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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